

| 제12차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생 후기 | |||
|---|---|---|---|
| 글번호 | 412 | 등록일 | 2020-09-09 |
| 등록자 | 운영자 | 조회수 | 2372명 |
| 다운로드 | |||
| 일시 | |||
| 장소 | |||
|
‘이제 와서’,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밝히고 대응할 때 따라붙는 비난의 말 중 하나입니다. ‘이제라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대응하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전하는 지지와 연대의 말입니다. 단지 두 표현의 차이라고 이해하며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이, 머리를 지나 가슴을 파고든 건 교육 현장에서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들어서 또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더 늦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나의 몫’이 있다 여성의 (섹스하기) '싫다'는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유가 뭔데?'라고 물으며 '그것만 설득하면/해결하면 섹스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싫다'는 이유 없는 '싫다'이다 데이트 폭력 관련 강의를 들을 때 적은 메모입니다. 이성애자 커플 사이에서 섹스에 관한 대화가 오갈 때 ‘싫어.’라는 반응에 남성이 ‘왜 싫은데?’라고 물어본 이유가 무엇일 거 갔냐는 질문을 강사님이 던졌습니다. 옛 기억과 함께 직감적으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저와 달리 다른 분 들은 고민하시는 듯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강사님께 “왜 싫어? 하고 물어보는 이유는, 결국 어떻게든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이다.”라는 말을 고백하듯 말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렇게 부끄러운 옛 기억을 마주하는 일은 교육을 수강하는 동안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합리화하거나 변명하려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다행히 한바탕 마음이 떠들썩한 시간이 지난 뒤 제 몫만큼의 부끄러움만 남았습니다. 어쩌면 남은 내 몫의 부끄러움만큼, 비슷한 상황을 마주할 때 거듭 부끄러워지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한번은 마주 쳤으면… 코로나19 확산 세로 힘든 상황에서 모쪼록 함께 수강하신 여러분이 별 탈 없이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우연히 만난 이번 교육처럼 어디서든 한번은 우연히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3.8 세계 여성의 날이 그 날일까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어떤 실천의 자리가 그곳일까요? 언제 어디서든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길 바라봅니다.
제12차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생 -기 선주- 뉴스에서 나날이 코로나 신규 발생이 전국에 산발적으로 증감하는 것을 보면서 ‘코로나 때문에 성폭력전문 상담원 과정이 취소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고 어렵게 시작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과정은 불안과 걱정속에서 진행되었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수많은 교육을 들어보았던 경험을 가지고 이 교육이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정말이지 이렇게 알찬 교육과정은 처음이었다. 성폭력 상담소, 심리상담, 성폭력 관련 법률, 이주민과 장애인 성폭력. 아동과 가정, 그리고 직장내 성희롱과 데이트 폭력까지.. 여러 분야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이론과 실무의 각각의 영역에서의 최고의 전문가들의 교육을 들으면서 너무나 잘 차려진 최고의 밥상을 받듯이 흥분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성주의. 그리고 여성주의관점의 상담. 철저하게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성에 있어서는 피해자가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고 2차 가해를 당하며 보호받지 못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나도 그 사람들 속에 묻어서 지나왔던 시간들이 부끄러웠다. 피해를 당하는 약자들. 힘이 없는 사람들. 유형, 무형의 힘의 차이로 인해 고통당하지 않도록 나의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이 교육 기간에 이제 20대에 들어선 딸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여성으로서 공감하고 가까워진 시간이 되어서 너무 좋았다. 이 어수선한 시국에 우리를 믿고 용기를 내 주신 광주 여성의 전화 모든 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
| 이전글 | 전국 신입활동가 직무연수 온라인으로 진행!!. |
|---|---|
| 다음글 | 제12차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