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상담원양성교육 소감문(박미숙)
2017년 광주여성의전화에서 성폭력상담원양성교육을 받았을 때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 번이나 집에 당장 가고 싶을 정도의 사례를 듣고 분노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여성주의 시각이 없었던 나는 날이 갈수록 머릿속에 있는 나의 가치관과 스스로 싸우며 혼돈스러운 시간을 잘 이겨내고 교육을 맞출 수 있었다.
1년 후, 나는 가정폭력상담원양성교육을 기대하였는데 광주여성의전화에서 연이어 성폭력상담원양성교육을 하게 되었다. 시기적으로 MeToo 운동이 확산되어 성폭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쉬웠지만 2년을 기다리게 되었다.
2019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정폭력상담원양성교육을 한다는 이야기에 첫날 접수하고 교육 시작하는 날까지 목이 빠지게 기다리며 설레었던 시간이었다. 4월 22일부터 5월 14일까지 15일간 진행하는 100시간의 교육이 시작되었고, 오랫만에 하루 7시간 앉아 교육을 받으려니 힘이 많이 들었지만, 교육내용은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여전히 가정폭력 사례를 접할 때에 분노를 느꼈었지만, 두 번째 상담원양성교육이어서 그런지 가치관의 혼돈 없이 교육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7년 성폭력전문상담원양성교육의 강사들과 2019년 가정폭력전문상담원양성교육의 강사들 대부분이 같았고, 교육내용도 2017년 성폭력상담원양성교육을 받을 때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한정된 강사들로 인해 강사섭외가 문제가 된다면 없는 시간을 쪼개어 가정폭력·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을 받는 교육생을 생각하여 강의 내용이라도 달라져야 하는게 아닌가 아쉬움이 크다. 또한 교재도 PPT로 작업한 강의내용들이 인쇄 문제로 대부분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번 가정폭력전문상담원양성교육 강의중에서 외부강사들의 강의도 좋았지만, 광주여성의전화 활동가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내용도 아주 좋았다.
“광주여성의전화 활동가 선생님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