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 : 2011. 12. 13(화)
수 신 : 각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국장
참 조 : 담당기자
제 목:[조선대학교 성희롱,성추행사건 광주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보도요청에 관한 건(총4매)


광주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대학생문화연대는 12월 13(화) 오후 2시 조선대학교 정문에서 [조선대학교 성희롱,성추행사건 광주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각 언론사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보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기 자 회 견 문

“조선대학교는 구성원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강력한 해결의지를 보여라!”
“조선대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연이은 성폭력,성희롱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를 중징계하라!”

광주지역 여성,시민단체는 최근 조선대학교에서 연이어 발생한 성폭력, 성희롱 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학교구성원에 의해 행해진 성폭력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분노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조선대학교 측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가해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현재 여성단체와 조선대학교 측에 접수되고 보고된 성폭력, 성희롱 사건은 3건이 있다. 이 사건은 별개의 사건으로 가해자는 교수, 교직원, 학생이며 최초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길게는 10년 전에서부터 최근 한달 전에 발생한 사건들이다. 사건 개요를 간략히 보면

A사건 : 교직원에 의한 연구원 성희롱사건
이 사건은 연구원 5명이 학교 직원인 2명으로부터 업무 중에 욕설과 손을 잡거나 , 엉덩이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치거나 옆구리를 찌르고 학과실 문 앞에서 목 뒷덜미를 강제적으로 잡아끌어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성적수치심과 강한 모멸감을 느끼는 성희롱을 당한 사건이다. 이는 일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학과실과 실험실내 등 학내에서 일어났으며 사건 경위서가 학교에 접수가 되어 양성평등위원회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조사가 실시되었다. 현재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인정을 하고 교직원 포털 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시한 상태다. 현재 피해자 1명은 이 일로 학교를 그만둔 상태이고 피해자들은 계약일 만료 전에 징계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으나 징계위원회는 아직 열리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B사건 : 총학생회장에 의한 성추행사건
이 사건은 지난 11월 6일 새벽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저지른 성추행 사건으로 피해자는 당일 경찰에 고소하였다. 현재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피해자는 가해자 측의 계속적인 연락과 회유로 심적 불안과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사건 발생 시점이 내년 총학생회 선거와 맞물리면서 가해자 측의 후보 진영에서 오히려 ‘여학생이 의도적으로 꾸며낸 자작극이다!’ 등의 루머를 퍼트리고 신상이 밝혀지는 등 피해자는 오히려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더욱 쇠약해져 현재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대응 또한 사건 발생 한 달 이상이 지났지만 자체 조사와 징계절차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고 경찰의 조사 결과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C사건 : 교수에 의한 부적절한 성착취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는 1996년부터 만난사이로 피해자에게 예술계에서 뒤를 봐주겠다고 부적절한 성적 제안을 했다. 가해자는 술을 마시고 찾아와서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아끄는 등 인간으로서의 모멸감을 느끼는 폭언과 폭행, 인권침해를 일삼았다. 피해자는 더 이상 성노예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난 11월 초 이 일에 대해 조선대학교에 진정을 넣었다. 그러나 진정을 접수한 조선대학교 측은 어떠한 개입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럽다, 나도 그런 로맨스를 원한다.’ 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현재 그 교수는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학교측은 진상조사를 하기 보다는 사표 제출로 더 이상 개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되풀이 하고 있는 상태이고 오히려 진정을 넣었던 문건을 관련자에게 누설하기까지 해서 그와 관련한 해명을 광주여성민우회 측에서 공문으로 요구했으나 부서를 이리저리 옮기며 그 답변을 회피했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광주시민이 경악하고 있는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당사자인 조선대학교 측의 발빠른 논의와 대처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현재 학교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핑계로 관련 위원회 소집도 하지 않고 있는 등 피해자가 입었을 상처에 대해서는 조금의 배려도 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학교측 최고 책임자인 발언에서 보여주었듯이 조선대학교 내의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문제의식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지역에서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하고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조선대학교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하나, 조선대학교는 학교 규정에 의거한 관련 위원회를 즉각 소집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가해자들을 중징계하라!

하나, 조선대학교는 전 구성원에 의해 발생한 성희롱․성추행․성폭력 사건에 대해 지역민들과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

하나, 현재 형식적인 조선대학교의 남녀차별 및 성폭력예방규정을 점검하고 성희롱예방지침과 성희롱, 성폭력처리에관한규정을 보완 강화하라!

하나, 조선대학교는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학교 구성원에 대한 성폭력, 성희롱예방교육 등 제반 대책을 마련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라!


조선대학교는 위와 같은 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학교 측의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소통을 바라며 지역의 단체들 또한 조선대학교에 대해 계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통해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1년 12월 13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광주여성민우회/광주여성의전화/광주여성노동자회/광주여성장애인연대/광주여성회/광주여성센터/영광여성의전화/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사)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시민생활환경회의/(사)광주장애인총연합회/우리농촌살리기천주교광주대교구본부/(사)우리민족/월드비전광주전남지부/(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광주지소/(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광주시지부/참여자치21/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광주전남한국노인의전화/광주환경운동연합/광주흥사단/광주YMCA/광주YWCA/광주KYC/(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

광주전남대학생문화연대